스쳐 지나가는 길이라도 꼭 만나야 할 사람이라면, 잠시 머뭇하게 된다.
살면서 이런 사람은 둘이면 족하고 남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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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되는 일에 힘을 쓰면 상황이 더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계획이나 실행에 치명적 오류가 있어서 안될 일을 무리해서 하다 보면 일은 되지 않고 안되는 이유에 대한 원망이 쌓이게 된다. 보통 현명하게 되돌아 보고 오류를 수정하지만, 어떤 경우 불특정 또는 특정 대상에 대한 설명불가능한 원망을 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그런경우 해결은 고사하고 극단적 파국을 맞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극단적 파국이 없었다고, 애당초 그런 생각이 없었다거나 깨끗이 잊어버렸다고 할 수는 없다. 혹 불만은 있지만 그냥 참고 하는 식의 타협안을 선택하는게 대부분 아닐까? 시장에서 고기장사 하는 장비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고기를 사지 않는 것을 만족스럽지 못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한편, 다른 사람들 입장에서는 별로 호감 안가는 사내가 혼자 열심히 악을 쓰고 있는 것 이상으로 보이지 않는 것은 당연한 생각 이었을 것이다. 게다가, 시장 건달들이 보기에 장비는 악다구리 쓰고 있는 덩치큰 쪼다 정도로 보였을 것이 분명하다. 시장에선 그래도 한가닥 한다는 건달들의 왠지모를 기세를 과시하겠다는 생각에 시비를 걸어 보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일어날 일은 결국 일어나고, 어리석은 이들에게는 항상 안좋은 일이 생기기 마련이라고. 결국 잘못 건드려 얻어터지는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 이런경우 뭔지 모를 불만과 원망이 쌓여 있던 장비에게 그들은 졸지에 분풀이 대상으로 전락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건달의 오기는 역시 안되는 일에 힘을 쓰면 더 안좋아 진다는 증명으로 섶을 지고 불로 뛰어드는 것이었다. 그 결과 건달들은 스타일 완전 망치며 떡이되고 말았다. 건달도 비지니스라서 이대로 꼬리를 내리면 결국 이 바닥에서 건달짓 못 하게 되는 것이라. 그들의 특징 중 하나인 치사함을 이용해 공권력의 도움을 얻어 문제를 해결한다. 공권력은 상황을 평정하고 평소처럼 돌려 놓지만, 문제는 평소처럼이 공정을 의미 하는 것은 아니기에, 이것 저것 내 놓을 것 없는 힘없고 배후가 없는 이가 최후에 손해를 보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시비걸다 떡이되 버린 건달들은 피해자가 되고, 시장에서 별 존재감 없이 괜히 불쾌해 보이던 장비는 파렴치한 가해자가 되어 버린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어느 쪽이 자신에게 유리한지 생각 하고 마음을 정하는 것이 보통일 것이다. 결국 도와줄 사람이 별로 없는 가진것 없는 사람이 가해자가 되어 피해 받는 것이 가장 쉬운 해결 방법이 된다고 보면 될 것이다. 열심히 한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다!
탁현 시장에서 장비는 목을 놓아 손님을 부르나, 손님들은 모두 그를 외면한다. 품질이 좋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이것저것 해 보지만 소용이 없다. 수염은 다듬지 않아 이리저리 삐져나오고, 흐트러진 머리는 질끈 동여맨 머리띠 하나로 어떻게 해보려는 생각으로 차린 매무새다. 그렇게 차리고 시장에서 손님을 기다리며, 한손엔 칼까지 들고 고래고래 퉁명스러운 소리를 지르고 있다면, 손님이 없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무엇을 산다는 것이 꼭 제일 좋은것을 사야 한다는 것이라기 보다는 사고싶은 것, 필요한 것을 만족할 만한 조건에 구한다는 점 또한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생긴 모습과 차림새 만으로 어떤이를 판단을 하는 것이 현명한 것이 아니지만, 무언가 사려는 고객의 입장에서 볼때 거칠고, 불쾌함을 불러오는 모습과 퉁명스러운 말과 행동은 왠지 주눅들고 심지어 겁이나게 하기때문에 피하고 싶어지는게 당연하다. 한마디로, 장비의 현재 상태는 "부적격!" 저런 모습과 행동으로 시장에서 장사를 해서 살아 남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열심히 하면 할 수록, 원하는 결과에서 멀어져 갈 수도 있다. 하지만, 세상에는 시장에서 장사하는 일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살아남기 위해 적을 물리쳐야 하는 전쟁의 시기 또한 피할 수 없는 엄연히 존재한다. 전쟁터에서 저런 모습의 적을 발견한다면, 당연히 피하고 싶어질 것이다. 분명, 그의 험하고, 퉁명스러운 모습과 행동은 이때는 "적격!" 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나? 지금 당장은 그의 때가 아니다. 그러나 곧 그의 때가 올 것이다. 내가 어렸을 때부터 적지않은 감성정 영향을 받았던 지브리 스튜디오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었다. 결국 특별한 파국적 결론은 없이 끝이났다. 하여간 이목을 집중시키는데는 성공한것 같다. 조용히 잠자고 있던 스팀펑크에 대한 자극이 시작되어 한동안 여기로 관심이 분산될 것같다. 하나를 해도 뭘 끝내지 못하는데, 잡다한 생각은 자꾸 튀어나오고. 내가 사는게 이런식 인가보다~. "천공의 성 라튜타"에서 인정머리 때문에 망하는 해적들이 타고 다니던 스팀펑크 스타일 비행선을 모델하고 있다. 반 정도 끝났는데, 집중해서 후다닥 끝낼 수 있을런지?
아직은 기억하고 있는 왕국이 아니 세상이 있다.
점점 희미해져 가고 있지만, 아주 어린 나부터 젋었던 내가 바라보던 왕국이 있었다. 그 왕국에 단 하루라도 가 볼 수 있는지 내 기억보다 그 왕국이 빨리 사라지지 않으면 좋겠다. 유비가 직접 짠 돗자리를 매고 탁현저자에 다시 나섰다.
<<그를 아는 많은 사람의 실망했을지도 모른다. (요즘으로 보면 "기껏 돈들여 공부시켜 놨더니, 고작 그거냐!") 어떤 시기 어떤 세상에선 그렇게 되기도 하고, 어떤 세상에는 안되는 걸 어떡하겠냐! 학업을 마쳐도 얻은 학식을 쓸 곳이 없고, 생활을 위한 일자리 조차도 얻을 수 없다면, 이런세상에 학업은 사치다. 그렇지 않으려면, 어떻게든 치열한 경쟁의 최종승자가 되던지. 문제는 승자는 대부분 학업과 그리 상관없이 미리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 유비
몰락한 왕족! 밑바닥 백성의 삶을 보고 자랐고 그의 삶도 그들과 다르지 않았다. 다시 가문을 일으켜 보려는 노력으로 학업을 시작하지만, 이미 탐관오리들에 의해 유린된 실상은 정상적으로 인재들이 입문할 길을 없앴다. 그와 더불어 귀족과 지방의 세력들은 이에 상응해 자기들 뜻대로 힘을 기르며 묘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었다. 유비가 생각했던 학업과 가문의 재건은 이런 방법을 통해서는 이루어 질 수 없다는 생각에 고민을 품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그가 가진 덕성과 학업을 통해 알게된 지식은 유비에게 새로운 영감을 준다. 이전처럼 시장에서 짚신과 돗자리를 팔아 생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유비는 신분과 힘에 따른 삶의 차이가 있음을, 허울만 남은 신분이 가진 무기력힘을 알고 새로운 세상에 대한 꿈을 키워간다. 그를 따르는 이는 점점 더 늘어나고.
민심을 얻는것은 어찌보면 간단한 것 처럼 보인다. 그리고 권력이나 특별한 이익을 향한 어떤 거래에 필요한 뇌물 만큼 큰 재물을 들지도 않아도 될 수 있다. 마치 어린아이의 마음을 끄는 것처럼 눈에 바로 보이는 것으로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그 마음을 모아두는 것은 아주 다른 일이며, 쉽게 되는 일이 아니기도 하다. 게다가 모인 민심은 에너지가 커서 위험하기도 하다. 장각에게 모이는 그 민심또한 다르지 않았으리…. 민생, 이들은 이미 삶과 죽음의 경계를 줄타기 하고 있었다! "일어날 일은 어떻게든 시작되기 마련이다.!"
성공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어려운 조용한 산골청년이 하늘이 내렸다면 그럴만한 기특한 재능을 갖게되었다. 온 나라가 물질적 정신적 파탄으로 힘없는 민생은 절망적 도탄에 빠져 온통 구렁을 헤메고 있는 시기를 만나, 병들어 고생하는 자들의 몸과 마음을 치료하여 세상으로 다시 돌려 보내 주었다. 병을 고친 이들이 어찌 그 고마움을 잊겠으며, 또한 병든 이들은 그를 찿아 몰려들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병을 고치고 돌아온 세상은 무엇하나 달라져 있는 것이 없었기에. "치료하고 치료하여 세상으로 돌려보낸들 세상은 그들을 똑같이 다시 병들게 하고 죽게 하니, 어찌 세상을 치료하지 않고 이들을 구할 수 있단 말인가!" "큰일은 시작한 자와 끝을 낸 자가 다를 수 있고, 좋은 뜻의 시작도 그 끝이 나쁘기도 하고, 좋지않은 뜻을 가진 시작일지라도 그 마무리는 좋을 수 있거늘! 비록 지금 이 시작의 끝이 어떠한들, 누군가 시작해야만 하는 일이라면, 여기 내 손끝에서 시작되는 것이 어떠랴!" 184년 그는 드디어 뜻을 실행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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