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한 자 그리고 책임감 없는 자. 그런 자들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려는 이는 별로 없다. 그러니, 폭정에 시달리다 못해 일어난 황건적을 만나 도망을 치는 것은 그러려니 할 일아니겠는가!
184년 더 이상 하늘은 푸른색이 아니다!
양민들에게 부과되는 무거운 세금과 내노라 하는 자들의 온갖 비리는 이들의 삶을 몰락 시키기고, 분노하게 함에 모자람이 없었다. 그것도 나쁜놈들에게는 모자라다고 생각되었는지, 아니면 원래 어찌 되어도 모자라게 되어있었던 것인지, 조금의 거리낌도 없이 그들이 늘 하던대로 나쁜놈에게 관직을 주고 세금을 더 올리고, 양민들이 조금 가진 것 마져 빼앗아 아주 희망조차 사라진 절망을 양민들에게 안겨 주었다. 아니 이미 그들은 양민이 아니었다. 일어날 일은 어떻게든 일어나기 마련이기에, 이제 백성의 아우성은 힘으로 바뀌게 되었다! 그리고 그 힘이 소용돌이 치는 세상에는 더 이상 푸른하늘 같은 것은 있을 수 없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이들은 양민 이었다. 어려워진 그들의 삶, 그들이 나태해서 그렇게 된것은 아니다. 누구보다 열심했어도, 상상을 초월하는 세금과 엉터리 정책 그리고 책임을 져야 마땅한 자들의 탐욕스런 비리가 그 원인이다. 결국 그들은 두건과 어깨띠를 두르게 된다. 안되는 일에 힘을 쓰면 상황이 더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계획이나 실행에 치명적 오류가 있어서 안될 일을 무리해서 하다 보면 일은 되지 않고 안되는 이유에 대한 원망이 쌓이게 된다. 보통 현명하게 되돌아 보고 오류를 수정하지만, 어떤 경우 불특정 또는 특정 대상에 대한 설명불가능한 원망을 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그런경우 해결은 고사하고 극단적 파국을 맞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극단적 파국이 없었다고, 애당초 그런 생각이 없었다거나 깨끗이 잊어버렸다고 할 수는 없다. 혹 불만은 있지만 그냥 참고 하는 식의 타협안을 선택하는게 대부분 아닐까? 시장에서 고기장사 하는 장비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고기를 사지 않는 것을 만족스럽지 못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한편, 다른 사람들 입장에서는 별로 호감 안가는 사내가 혼자 열심히 악을 쓰고 있는 것 이상으로 보이지 않는 것은 당연한 생각 이었을 것이다. 게다가, 시장 건달들이 보기에 장비는 악다구리 쓰고 있는 덩치큰 쪼다 정도로 보였을 것이 분명하다. 시장에선 그래도 한가닥 한다는 건달들의 왠지모를 기세를 과시하겠다는 생각에 시비를 걸어 보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일어날 일은 결국 일어나고, 어리석은 이들에게는 항상 안좋은 일이 생기기 마련이라고. 결국 잘못 건드려 얻어터지는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 이런경우 뭔지 모를 불만과 원망이 쌓여 있던 장비에게 그들은 졸지에 분풀이 대상으로 전락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건달의 오기는 역시 안되는 일에 힘을 쓰면 더 안좋아 진다는 증명으로 섶을 지고 불로 뛰어드는 것이었다. 그 결과 건달들은 스타일 완전 망치며 떡이되고 말았다. 건달도 비지니스라서 이대로 꼬리를 내리면 결국 이 바닥에서 건달짓 못 하게 되는 것이라. 그들의 특징 중 하나인 치사함을 이용해 공권력의 도움을 얻어 문제를 해결한다. 공권력은 상황을 평정하고 평소처럼 돌려 놓지만, 문제는 평소처럼이 공정을 의미 하는 것은 아니기에, 이것 저것 내 놓을 것 없는 힘없고 배후가 없는 이가 최후에 손해를 보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시비걸다 떡이되 버린 건달들은 피해자가 되고, 시장에서 별 존재감 없이 괜히 불쾌해 보이던 장비는 파렴치한 가해자가 되어 버린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어느 쪽이 자신에게 유리한지 생각 하고 마음을 정하는 것이 보통일 것이다. 결국 도와줄 사람이 별로 없는 가진것 없는 사람이 가해자가 되어 피해 받는 것이 가장 쉬운 해결 방법이 된다고 보면 될 것이다. 유비가 직접 짠 돗자리를 매고 탁현저자에 다시 나섰다.
<<그를 아는 많은 사람의 실망했을지도 모른다. (요즘으로 보면 "기껏 돈들여 공부시켜 놨더니, 고작 그거냐!") 어떤 시기 어떤 세상에선 그렇게 되기도 하고, 어떤 세상에는 안되는 걸 어떡하겠냐! 학업을 마쳐도 얻은 학식을 쓸 곳이 없고, 생활을 위한 일자리 조차도 얻을 수 없다면, 이런세상에 학업은 사치다. 그렇지 않으려면, 어떻게든 치열한 경쟁의 최종승자가 되던지. 문제는 승자는 대부분 학업과 그리 상관없이 미리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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